북한주민들이 선호하는 병종은 해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는 9일 "해마다 2월부터 북한에서는 군대 초모(군대모집)가 시작된다. 북한 주민들은 초모가 시작되면 군사동원부(병무청) 간부에게 자녀의 군 배치지를 부탁하며 뇌물을 건넨다"며 "그들의 부탁은 해군에 보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정착한 전모씨는 뉴포커스에 "해군은 다른 병종과 다르게 굶어죽는 사람이 드물다"며 "우선 육군보다 공급이 괜찮은 편이고 훈련도 기술병종이 많다보니 육체적 소모가 약하다"고 설명했다.

전씨는 "북한에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군인 혹은 절도 하는 군인 중 육군은 있어도 해군은 없다'는 말이 있다"며 "자식을 군대에 보내야하는 부모는 자신의 능력을 다해 해군에 보내려고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대부분 간부 자녀가 우선순위로 꼽힌다"고 전했다. 그는 "간부가 아니면 돈이라도 많아야 해군에 뽑힐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며 "해군은 결국 집안 토대가 좋고 직급이 높은 간부, 혹은 돈이 많은 가정의 자녀들의 집합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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