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일 6자회담에 참가할 의사가 없다는 의향을 드러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미국의 극악한 국가정치테러행위는 징벌을 면치 못한다'란 논설에서 "미국은 회담도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는 하나의 공간으로 삼았다"며 "유관국들이 참가한 6자회담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미국이 주장하는 6자회담을 통한 비핵화도 우리를 회담탁에 붙들어두고 그 막 뒤에서 우리 제도 압살 음모를 실현하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또 "미제가 살벌한 화약내로 조선반도를 뒤덮으며 우리의 사상을 말살하고 우리의 제도를 붕괴시키려고 발악하는 한 미국것들과 더는 마주앉을 필요도 상종할 용의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선의 붕괴를 공공연히 부르짖으며 전쟁광기를 부리는 자들은 오직 단호한 군사적 대응으로 결판내야 한다"며 "이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이 내린 결심"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을 제외한 한반도 주변 5개국은 지난달 말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 방안과 관련해 단일안을 도출했고 이를 북한에 제안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이날 6자회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향후 6자회담 재개 협상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