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캡쳐
TV조선 캡쳐

북한군 총참모부가 2일 시작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절대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자비한 불세례”로 대응하겠다고 위협했다.

총참모부는 이날 ‘조선혁명무력은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의 무모한 새 전쟁도발 책동을 절대로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라는 제목의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은 3월 2일부터 모험적인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또 다시 강행하는 길에 들어섰다”며 이 같이 밝혔다.

총참모부는 “이번 합동군사연습은 조선반도 유사시 미제 침략군의 신속한 투입과 전방 전개, ‘연합군’ 무력에 의한 불의의 선제 공격과 우리 수뇌부의 ‘제거’, ‘평양 점령’ 목표까지 달성하기 위한 위험천만한 북침 핵전쟁 연습”이라며 “우리의 자주권과 존엄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자 “추호도 용납할 수 없는 불순 적대 세력들의 전쟁 도발 광기”라고 비난했다.

총참모부는 이어서 “우리 혁명 무력은 무모하게 번지고 있는 미제와 그 추종 세력들의 위험한 전쟁 소동을 고도의 전투적 긴장성을 가지고 예리하게 주시할 것”이라며 “미제와 그 추종 세력들은 우리 혁명 무력의 지상, 해상, 수중, 공중, 사이버 공간의 모든 타격 수단들이 언제나 지정받은 목표들을 조준하고 발사 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성명은 “침략과 전쟁을 일삼는 미제와 그 추종 세력들을 다스릴 유일무이한 수단은 대화도 평화도 아니며, 오직 무자비한 불세례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미연합군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남침을 가정한 지휘소 연습인 ‘키 리졸브’ 연습과 기동 훈련인 ‘독수리’ 훈련을 시작했다. 키 리졸브 연습은 13일까지, 독수리 훈련은 다음달 24일까지 진행된다.

지난달 23일 국방부는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은 북한의 전면적인 도발, 남침 위협에 대한 방위 차원에서 한미가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이라며 “이런 방어적인 훈련에 대해 북한이 남북관계를 연계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