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에 92표 對 43표 압승 "북한인권법 반드시 마무리"

 
신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에 새누리당 나경원(3선·서울 동작을) 의원이 선출됐다. 전임 유기준 위원장이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로 내정되면서 공석이 됐었다. 여성 의원이 외교 관련 상임위원장을 맡은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나 의원은 26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진행된 외통위원장 후보 경선에서 총 135표 중 92표를 얻어 정두언 의원(43표)을 앞섰다. 현재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인 정 의원은 외통위 활동 경험이 전혀 없지만 선수(選數)가 같을 때 연장자를 우선해 온 관례와 총선 경쟁력을 주장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나 의원은 작년 8월부터 외통위에서 활동해 온 자신이 위원장이 되는 것이 자연스럽고 그간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등을 역임하며 외교 경험을 쌓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재판으로 고생한 정 의원에 대한 동정론도 있었으나, 현재 새누리당 여성 상임위원장이 한 명도 없다는 점과 나 의원이 그간 서울시장 선거나 동작구 재·보궐 선거처럼 당이 어려울 때마다 나섰지만 제대로 보상받지 못했다는 점이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나 의원은 뒤이은 본회의 표결에서 총 208표 중 176표를 얻어 최종 선출됐다. 나 의원은 "국회가 남북문제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며 "10년간 미룬 북한인권법도 반드시 마무리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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