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원산·금강산 관광지구 개발을 위해 78억달러(약 8조6205억원)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KBS가 입수한 북한 국가설계지도국의 '원산·금강산 관광지구 개발 총계획'에 따르면 2017년까지 1단계 개발을 통해 원산 도심부에 호텔과 숙박·오락시설이, 마식령스키장에 골프장·산악승마장이 추가로 건설된다. 울림폭포 일대는 생태공원으로 조성된다.

2025년까지 진행될 2단계 계획을 통해선 기존 금강산특구의 시설물이 확충된다. 현대아산이 개발·운영해온 내금강과 외금강, 삼일포, 해금강기구에 통천지구와 석왕사지구가 추가되고 호텔·골프장·휴양소·해양오락시설이 들어선다.

이번 계획에는 하루 4000명 수용이 가능한 국제공항을 만들고 원산과 금강산 부근 철길과 고속도로를 건설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개발구역 면적은 서울시의 70%에 해당한다. 개발계획에는 모두 78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북한당국은 이 중 대부분을 외자유치로 해결할 계획이다. 북한당국은 4월 외국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투자유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KBS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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