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상에서 표류하다 우리측에 의해 구조된 북한선원들이 23일 판문점을 통해 북측으로 귀환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동해 해상에서 구조됐던 북한 선원 2명은 이날 오후 1시께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인계됐다.

북한선원들의 주장에 의하면 이들이 탄 어선은 지난 3일 함경북도 나선항에서 출항한 뒤 엔진고장과 연료부족으로 표류했다. 그러던 중 한국 국적 쌍용해운 소속 화물선이 지난 12일 오후 동해 해상에서 이들을 구조했다.

선원들은 구조된 뒤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에 정부는 지난 17일 "오늘 오후 5시나 23일 오후 1시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인계하겠다"는 내용의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의 대북 통지문을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북측에 발송했다. 그러나 당시 북한당국은 인계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북측은 명절이라 해당부서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오늘은 회신할 수 없다는 답변을 했다. 설 연휴 동안 한국에 머물던 선원들은 판문점 근무가 재개된 이날 북한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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