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셔먼〈사진〉 미국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은 29일 "한반도 통일은 북한 비핵화의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통일이 이뤄지면 핵무기가 확실히 없어지도록 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을 방문한 셔먼 차관은 이날 미국 대사관에서 한국 언론들과 가진 라운드테이블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에 대화를 제의한 것을 완전히 지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셔먼 차관은 '북한은 결국 붕괴할 것'이라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언급과 관련, "북한과 같은 나라가 영원히 지속되지는 못한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언급에 동의한다. 자국 국민의 인권을 부인하고, 국민을 굶주리게 하고 세계로부터 고립돼 있는 나라는 생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면 핵실험을 임시 중지할 수 있다는 북한의 최근 주장에 대해 "제안이 아니라 위협으로 들렸다. 마치 우리가 훈련의 규모를 줄이거나 중단하지 않으면 핵실험을 하겠다는 것으로 느꼈다"며 "그래서 (북한의 요구는)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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