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정부의 공식 자제요청이 없을 경우 영화 ‘인터뷰’ DVD를 오는 20일 시범 살포하고, 3월부터 본격적으로 살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세계일보가 12일 보도했다. 영화 인터뷰는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다.

박 대표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인권재단(HRF) 관계자와 후원자들이 20일 입국해 열흘 정도 국내에 체류할 예정”이라며 “그 시점에 풍향을 살핀 뒤 시범적으로 (‘인터뷰’ DVD와 USB를) 5000∼1만개 정도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오는 3월 중순부터 DVD 5만장과 USB 5만개를 10∼20차례에 나눠 본격적으로 날려보낼 것이라는 구상도 밝혔다.

다만 박 대표는 정부의 공식 자제 요청이 있을 경우 ‘인터뷰’ DVD와 USB 살포를 자제할 의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과거에도 통일부 장관(2008, 2009년 당시 현인택 장관) 이름으로 2번씩이나 공문을 보냈고, 여당 대표(2008년 당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도 나를 당사로 불러 공동합의문을 만들었다”며 “그런 형식이 아니라면 내가 북한의 테러 위협 앞에 비겁하게 엎드린 것이 되기 때문에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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