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도 평양의 관문인 남포항의 서해갑문이 전력난 탓에 가동을 멈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평안남도 출신 화교 소식통은 8일 미국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서해갑문이 북한의 심각한 전력난으로 인해 작동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서해갑문이 지난해 10월 하순경부터 전기가 끊겨 작동을 멈추는 바람에 갑문 안쪽에 있는 물이 바다 쪽 물과 서로 통하지 않아 갑문 안의 물이 부패해 심한 악취가 주변에까지 진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밀물과 썰물시 수면의 단차가 심한 서해안의 특성 때문에 밀물 때는 수문을 열고 썰물 때는 수문을 닫아 남포항의 수위를 조절하는 게 서해갑문의 역할인데 전력난으로 수문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소개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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