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從北 토크쇼' 어떻게 진행됐나
익산선 폭죽연료 투척돼 중단
부산선 안전 문제로 취소

황선
황선
'재미 교포 아줌마' 신은미씨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작년 11월 19일부터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정권의 인권 범죄를 국제형사재판소에 세우자'는 결의안이 채택된 날이다. 바로 그날 신씨는 서울 조계사에서 평양 원정 출산 경험이 있는 황선(41)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과 함께 '신은미&황선 전국 순회 토크 문화 콘서트'를 열었다. 북한을 바로 알자는 취지라지만, 이들은 북한을 인권·복지국가로 묘사하는 등 실상과 동떨어진 소리를 했다.

"진짜 인권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북한의 상황을) 참 다행이라고 여길 것" "탈북자 80~90%는 조국 북녘 땅이 받아준다면 다시 돌아가고 싶어 한다"는 이들의 발언이 본지 보도로 소개되면서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종북 토크쇼' 논란이 빚어진 것이다. 경찰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두 사람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신은미·황선씨는 애초에 전국 순회공연을 계획했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광주광역시·대전·대구·전주·부산을 거치는 일정이었다. 대전에서부터 공연이 꼬이기 시작했다. 장소를 제공한 하나은행 측이 당일 "불허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10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 행사는 고교 3학년 오모(18)군이 폭죽용 고체연료를 터뜨리는 바람에 1시간 만에 중단됐다.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 사람의 마지막 순회 콘서트는 안전을 이유로 결국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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