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뷰'의 한 장면/컬럼비아픽쳐스 제공
영화 '인터뷰'의 한 장면/컬럼비아픽쳐스 제공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IP 추적 결과를 근거로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 제작사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해킹이 북한 소행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BBC와 ABC뉴스 등 주요 외신은 7일(현지시각) 뉴욕 포드햄대학에서 열린 국제 사이버안보 콘퍼런스에 참가한 코미 국장의 말을 인용, “(소니픽쳐스 해킹을 저지른) 해커들이 북한 IP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해커들이 정체를 숨기기 위해 가짜 서버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수로 북한에서만 접속할 수 있는 서버를 이용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또다시 미국에 대한 해킹 공격을 할 것이라는 예상도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에 앞서 2일 북한이 소니 해킹에 관여한 것으로 결론짓고 북한의 대남•해외 공작업무 총괄기구인 정찰총국과 노동당 간부 등을 대상으로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한편 지난 크리스마스에 개봉한 영화 ‘인터뷰’는 온라인에서만 지금까지 3천만달러(약 329억원)가 넘는 매출을 올리며 소니픽처스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소니픽처스 온라인 영화 사상 최고액이며, 오프라인까지 합치면 수익은 4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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