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2013년까지 9년간 유럽연합(EU)이 북한에 지원한 금액이 900억원에 달한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 국제협력·개발 사무국 관계자는 EU가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북한 주민을 위한 인도주의 사업에 6900만 유로(약 901억원)를 지원했다고 6일 RFA에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 곡물 생산량 증대를 위한 농업기술 전수와 물자 공급에 치중하던 대북 지원 방향이 최근 북한 주민의 건강 회복을 위한 지원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EU의 대북지원금 가운데 91%인 6300만 유로(약 823억원)는 식량 안보를 위해 지급됐다. 나머지 600만 유로(약 78억원)는 재해 복구, 의료, 식수 시설 확충 등에 쓰였다.

가장 최근에 집행된 EU의 대북지원금은 재해 복구·예방 분야 지원금으로,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8월 북한의 재해 복구와 예방을 위한 교육에 13만 유로(약 1억7000만원)을 지출했다고 RFA는 전했다.

EU는 북한에서 인도주의 사업을 하는 민간 구호 단체에 자금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북한 주민들을 돕고 있다. EU가 지난해까지 지원한 대북 인도주의 사업 단체는 130여개에 달한다.

한편 올해 대북지원과 관련해 EU 집행위원회는 북한이 긴급 식량지원 대상국 명단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직접적인 식량지원보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북한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제 구호 단체를 통한 지원을 계속한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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