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과 접경, 경기 남경필·강원 최문순 지사 本紙대담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4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경기 시설 공사에 큰 비용과 시간이 들지 않는 스노보드 한두 종목을 상징적으로 북한 지역에서 분산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이날 서울 중구 조선일보 사옥에서 '대북 정책과 경제협력 사업'을 주제로 남경필 경기지사와 가진 신년 대담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데 그 방안 중 하나가 일부 종목 분산 개최"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지사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것이지만, 북한이 원한다면 스노보드 프리스타일과 자이언트 슬라롬 등 종목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허가를 받아 분산 개최를 추진할 수 있다"고 했다.

 

최 지사는 이와 함께 "강원 철원 접경지에 북한 노동자들이 출퇴근 방식으로 일하는 남북평화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고성에는 남북이 하나의 시장과 제도로 운영하는 평화특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남경필 지사는 "DMZ와 인접한 경기 북부 접경 지역과 미군이 철수한 공여지 등에 중국과 중동 자본을 유치해 미래통일특구도시(Future City)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이 도시는 개성공단의 물류 거점이자 배후 도시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와 함께 "천주교 최대 청년행사인 2019년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를 DMZ 지역에 유치하고, 교황과 세계 젊은이들이 방문토록 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모멘텀이 일어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와 최 지사는 정부가 추진하는 DMZ 세계평화공원에 대해 "한 곳이 아니라 두세 곳에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좋고, 경원선이 지나는 철원·연천 일대는 경기·강원도가 공동 개발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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