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주목해야 할 인물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지목됐다.

1일 통일부 집계와 일본의 해외정보 청취·분석기관인 라디오프레스에 따르면, 황병서는 작년 한 해 김정은의 공개 일정을 130회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북한 유력 인사 중 가장 많은 횟수다. 황병서의 뒤를 이어 최룡해가 60회,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가 15회,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3회로 집계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해군분석센터(CNA)의 켄 고스 국제관계국장은 “2015년에도 황병서와 최룡해가 김정은의 핵심 측근 인물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황병서와 최룡해가 상호 견제와 균형(check and balance) 관계를 유지하면서 김정은에 대한 충성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이 2인자에게 많은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황병서와 최룡해의 경쟁을 유도해 자신의 독보적인 권력기반 강화를 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병서 최룡해와 더불어 김여정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여정은 최근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에 동행한 바 있다. 통일연구원의 김갑식 부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2015년에는 백두 혈통의 김여정과 빨치산 혈통의 최룡해, 당·군 기술관료 출신의 황병서 등 삼각편대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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