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2015년 첫 현지지도에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동행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김 부부장은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최룡해 노동당 비서와 함께 김정은 정권의 실세로 떠오르고 있는 인물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1월 1일 평양육아원, 애육원을 찾으시고 새해를 맞이하는 원아들을 축복해주시었다”며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김여정 동지가 동행하였다”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이 올해 첫 현지지도 장소로 보육원을 택한 것은 소외계층의 복지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상징적인 행동으로 풀이된다.

김 제1위원장을 본 원생들은 ‘아버지 원수님’하고 외치며 달려와 매달렸으며, 원생들이 김 제1위원장 앞에서 설맞이 공연을 하며 ‘아버지 원수님!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자 김 제1위원장이 눈물을 흘린 것을 비롯해 장내가 눈물바다를 이뤘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묘사했다.

또 김 제1위원장은 “평양육아원, 애육원의 모든 시설물에는 우리 나라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이 응축되어 있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이날 현지지도에 동행한 김 부부장은 지난해 김 제1위원장의 공개 일정에 13회 동행해 황병서·최룡해·리설주에 이어 네 번째 많은 횟수를 기록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달 말 김 제1위원장의 군사훈련 참관에 동행해 존재감을 부각시켰고, 새해 첫 현지지도에도 동행해 김정은 정권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현지지도에는 김 부부장 외에도 한광상 노동당 재정경리부장과 리재일 노동당 선전선도부 제1부부장이 동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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