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가 개봉 4일 만에 온라인에서만 1500만달러(약 165억원)가 넘는 수입을 올렸다. 소니픽처스(이하 소니)가 온라인으로 배포한 영화 가운데 역대 최고 실적이다. 북한의 해킹과 테러 위협이 오히려 영화에 대한 관객의 호기심을 키워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됐다는 분석이다.

소니는 28일 성명을 내고 "온라인 개봉을 시작한 24일부터 나흘간 인터뷰를 내려받거나 주문형비디오(VOD) 형식으로 관람한 건수가 200만건을 넘었다"면서 "나흘간 온라인 배포 수입은 1500만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소니는 온라인 배포와 별도로 미국 독립영화관 331곳에서 280만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한 푼도 못 건질 뻔했던 영화 제작비(4400만달러)의 40%를 개봉 4일 만에 회수한 셈이다. 이 같은 흥행 수입은 당초 소니가 오프라인 영화관 3000곳에서 개봉할 경우 예상했던 첫 주 수입 예상액(2000만달러)과 맞먹는 것이라고 미 연예 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