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 다국적 도시 만들자] [下] 韓·中·러 전문가 인터뷰

왕웨이나 GTI 사무국장

 
 
한국·중국·러시아·몽골 등 4개국 정부가 주도하는 동북아 개발협력체인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의 왕웨이나(王維娜·사진) 사무국장은 지난 26일 인터뷰에서 "두만강 주변국들은 이곳에서 무역·교통·관광·환경·에너지 협력을 강화하는 데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1995년 두만강 하구 개발을 위해 출범한 GTI는 2005년 한국 동해안과 북한 나진·선봉, 몽골 동부까지 사업 범위를 넓혔다. 왕 사무국장은 "지난 7월 한·중 정상회의에서 GTI를 동북아 개발 선도기구로 발전시키기로 했다"며 "(회원국 이외에) 동북아의 모든 나라가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 관료인 왕 사무국장은 남·북·러가 추진 중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대해 "경제성 분석을 해왔고 내년쯤 최종 보고서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GTI 회원국이었지만 2009년 2차 핵실험 이후 탈퇴했다. 왕 사무국장은 "광역두만강개발에서 북한은 매우 중요한 나라"라며 "북한이 재합류토록 설득하면서 회원국과 북한 간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GTI는 각국 지방자치단체에도 문이 열려 있다"며 "북한과 일본 지자체도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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