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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양건 "박 대통령 남북관계 개선 의지와 진정성 이해한다"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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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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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 비서가 박근혜 대통령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와 진정성을 이해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김대중평화센터 방북단의 일원으로 지난 24일 개성공단을 방문한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김 비서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과의 평화적 관계와 남북관계 발전을 적극적으로 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2002년 5월 평양 방문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평화적 관계 개선과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으니, 진정성을 믿고 서로 관계 개선을 해야 하지 않냐”고 물었고, 이에 김 비서도 “이해한다”고 답했다고 VOA는 전했다.

김 비서는 남북관계 개선의 뜻을 피력하면서도,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대북 전단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김 전 장관은 전했다. 북측이 지난 16일 방북한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전단 문제와 같은 돌발 행위가 없어야 남북 간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고 밝힌 것과는 사뭇 달라진 태도다.

김 전 장관은 “김양건 비서가 금강산 관광과 5.24 조치, 이산가족 문제에서 소로(小路)를 대통로로 만드는 관계 개선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며 “이에 내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민족 분단의 아픔을 넘어서 평화 번영하는 남북 공동 문화행사를 열자는 박 대통령의 뜻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 전 장관은 개성공단 북측 여성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모자보건 지원 사업을 협의하자는 뜻을 김 비서에게 전달했고, 이에 대해 긍정적인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김 비서의 이번 발언이 정부 당국 간 회담이 아닌 민간 인사와의 만남에서 나온 것이라 적극적인 의지를 반영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3주기가 끝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북한의 대남 기조 변화를 시사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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