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입북했다 북한 당국에 적발됐던 마모(52)씨가 26일 판문점을 통해 우리측으로 송환됐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북측이 제의한 대로 오늘 오전 10시10분쯤 판문점을 통해 우리 국민의 신병을 인수받았다"며 "이후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입국 경위 등에 대한 확인 절차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1월말 불법 입북한 마씨를 붙잡았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마씨는 불법입국한 범죄사실을 인정하면서 남쪽에서 자기를 정신병자로만 치부하며 자유를 구속하므로 공화국에서 살도록 해줄 것을 간절히 요청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마씨를 설득해 부모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는 내용의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 명의 통지문을 대한적십자사 총재에게 보냈다. 이에 우리측은 26일 오전 판문점을 통해 마씨의 신병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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