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도에 대책본부 차리고 밀수꾼 동향 파악·검문강화

 
북한 당국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암살을 다룬 미국 영화 '인터뷰'의 북한 반입을 막기 위해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상장·우리의 중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직(중앙상무조)을 25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영화를 만든 소니픽처스에 대한 해킹과 협박에도 상영을 막지 못하자 영화 DVD의 북한 유입을 막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대북 소식통은 26일 "별 셋을 단 보위부 부부장이 중앙상무조 10여명을 거느리고 양강도 혜산의 도보위부에 대책 본부를 차렸다"며 "도보위부·보안부(경찰청)·국경경비대·109연합상무(외부 드라마 단속 전담 조직) 간부들을 긴급 소집해 '어떤 일이 있어도 영화가 못 들어오게 막아야 한다'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국경 지역 밀수꾼들의 동향을 빠짐없이 파악하고 시장에 대한 단속에도 들어갔다"며 "109상무조원들은 인민반장과 함께 집집마다 돌면서 컴퓨터와 녹화기를 검열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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