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부터 북한 인터넷망이 이틀 연속 다운되면서 미국의 사이버 보복설까지 나온 가운데, 글로벌 사이버 보안 업체 딘 리서치의 IT 전문가가 "북한 인터넷을 마비시키는 건 놀라울 만큼 간단하다"고 주장했다고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딘 리서치는 23일 북한 인터넷 마비 상황을 처음 발견했다.

미국 IT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의 인터넷 마비는 '그저 그런 수준의' 디도스(DDoS·Distributed Denial of Service) 공격을 받아서 생긴 것이다. 디도스는 서버 용량을 초과하는 정보를 한꺼번에 전송해 다운시키는 것으로, 2011년 농협 금융 전산망 마비 때도 같은 수법이 사용됐다.

북한이 평범한 디도스 공격에 무너진 이유는 인터넷 기반이 매우 좁아 집중 공격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북한 전체 인터넷 인프라는 미국 중소기업 한 곳 정도의 규모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딘 리서치는 또 "북한을 공격한 디도스 서비스는 상업화된 것으로, 서비스 제공 사이트에서 카드 결제를 하고 북한 인터넷망을 겨냥하기만 하면 누구나 북한 공격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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