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6일 북한 인권상황을 지적하며 고강도 개혁을 주문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반 총장은 전날 유엔총회에 제출한 북한인권 상황에 관한 보고서에서 "북한인권 상황은 여전히 매우 심각하다"며 "북한에서는 탈북했다가 북송된 사람들이 처형과 고문 등 박해나 극심한 처벌의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은 "북한에서 식량권과 건강권, 아동과 여성, 장애인의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며 "북한은 인권 보호를 위해 강도 높은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한 인권 침해를 끝내고 반인도 범죄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국제사회가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반 총장은 "북한이 최근 유엔 인권이사회의 보편적 정례검토에 참가하고 유엔 아동권리협약 선택의정서를 비준하는 등 국제 인권체제와 보다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움직임을 환영한다"며 "북한의 이 같은 조치들은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대화와 교류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은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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