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도 빨간 속옷이 돈이나 건강, 행운을 상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는 16일 "북한 주민이 생각하는 빨간 팬티는 돈과 건강 행운의 의미"라며 "설날 첫 아침에 입으면 올 한해 돈, 건강, 행운이 따른다고 믿는다. 최근에 들어와서는 남자들도 빨간 팬티를 많이 입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뉴포커스는 "늘 이맘때면 시장 속옷 매대에는 빨간 팬티를 사러 온 사람들로 붐빈다"며 "예전에는 중국에서 무더기로 들여왔는데 지금은 중국산과 국내 재봉사들이 만든 빨간 팬티가 섞여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빨간 팬티는 탈북 성공을 기원하는 뜻으로도 입는다"며 "주민들은 가족 중 누가 탈북하게 되면 무사히 강을 건너가기를 바라는 뜻으로 빨간 팬티를 사준다. 예상치 못한 위험이 항시적으로 따르는 탈북 길에 행운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소개했다.

뉴포커스는 "뿐만 아니라 중국경찰의 감시가 따르는 중국 내륙에서도, 태국이나 라오스를 경유할 때도 빨간 팬티를 자주 입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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