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닌 러 철도공사 사장 

러시아 철도공사는 9일(현지 시각) 한국 기업이 북·러 철도 프로젝트에 투자자로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의 소리' 방송이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은 이날 러시아 방송 '24 TV' 인터뷰에서 "러시아 철도공사와 북한 정부가 나진·하산 철도 복구 사업과 터미널 건설 사업을 완성했다"며 "러시아 철도공사는 한국 기업 컨소시엄과 공동으로 남·북·러 3국 협력 사업의 하나로 향후 사업 메커니즘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야쿠닌 사장은 이날 북·러 철도 프로젝트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10월 북한 내륙 철도 현대화 사업을 하기로 했다. 철도기술연구원 나희승 책임연구원은 "러시아 철도공사는 그간 동해선, 경원선을 현대화해 남북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연결하는 사업에 관심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야쿠닌 사장도 이날 인터뷰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결되는 한반도 종단철도 복구 사업 제반 조건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철도공사는 북한과 합작회사를 세우고, 북한 나진과 러시아 하산을 잇는 철도 54㎞ 구간을 현대화했다. 포스코·현대상선·코레일로 이뤄진 한국 컨소시엄은 시범 사업을 거쳐 러시아 측 지분(70%) 절반을 사들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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