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YTN 캡쳐) 2013.12.17/뉴스1 © News1
자료사진 (YTN 캡쳐) 2013.12.17/뉴스1 © News1

북한이 오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주기 추모행사를 간소하게 치를 것으로 보인다고 9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는 이날 평안북도의 공무원 소식통을 인용해 "별도의 애도기간 없이 기일인 17일 당일에만 추모행사가 열릴 것"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추운 날씨에 인민들이 고생할 것을 우려한 원수님의 배려"라며 "17일 오전 11시부터 정오까지 1시간 동안 평양에서 진행되는 추모행사가 텔레비전으로 전국에 생중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의주의 한 주민 소식통 역시 "대대적인 추모행사로 추위에 고생 좀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간단하게 행사를 치른다고 하니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면서도 당국의 방침을 주민들은 크게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반면 중국 등 외국에 주재하고 있는 '외화벌이' 일꾼들과 기타 근로자들에게는 아직 추모행사와 관련한 방침이 내려지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RFA는 덧붙였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주기인 지난해엔 12월 한달을 애도기간으로 정해 음주가무와 결혼식, 회갑연 등을 자제시킨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FA는 "탈상의 의미가 있는 3주기로 대대적으로 추모행사를 치를 것으로 예상되던 것과는 전혀 다른 조치"라며 이 같은 전언이 사실일 경우 "이례적인 행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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