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군인가족대회에 참석해 군인가족 여성들을 ‘총잡은 남편들의 믿음직한 부사수’라 치켜세우며 여성들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김정은이 "조선인민군 제2차 군인가족열성자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인민군 제2기 제5차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에서 당선된 군부대들의 군인가족 예술소조 종합공연을 관람하고 역사적인 연설을 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부인 리설주와 함께 공연을 관람한 뒤 무대에 올라 "우리의 혁명 무장력은 결코 현대적인 타격 수단들을 갖추고 있어서 강한 것이 아니라, 이처럼 부사수(아내)들이 남편사수들 곁에서 뒷바라지를 하고 있기에 강한 것"이라며 "강인하고 위대한 여성혁명대군을 가지고있는것은 우리 당과 조국의 커다란 자랑"이라고 연설했다.

이어 김정은은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나의 전우들이자 동지들의 남편들, 자식들인 우리 인민군대의 생활을 당의 딸, 당의 며느리인 동지들에게 맡긴다"고 말했다.

공연 관람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렴철성 총정치국 선전부국장 등이 함께했다.

중앙통신은 또한 김정은이 '군인가족들은 총잡은 남편들의 믿음직한 부사수가 되자'라는 제목의 서한을 군인가족들에게 보냈다고 전했다. 서한에서 김정은은 "우리 혁명 무력의 역사에는 가사보다 국사를 더 귀중히 여기며 청춘의 꿈과 이상, 가정의 행복도 군력 강화에 바쳐온 군인 가족들의 숨은 공로가 어려있다"며 군인가족 여성들을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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