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신은미씨가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듯한 토크 콘서트로 논란을 빚는 가운데, 재미(在美) 소설가 수키 김(Suki Kim·43·사진)씨는 "북한이 이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곳(the most horrific place)"이라고 증언했다. 북한 평양과학기술대에서 2011년 7월부터 12월까지 영어를 가르쳤던 그는 미국 CNN 방송에 7일(현지 시각) 출연해 "엘리트 집안 자제만 모아놓은 평양과기대 학생들은 바깥 세계를 전혀 모른다. 안다 하더라도 감시가 무서워 아무 말도 못하는 곳이 바로 북한이다. 심지어 어떤 학생은 다른 나라 사람들도 한국말을 하는 줄 알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김씨는 당시 경험을 김정일 찬양 노래인 '당신이 없으면 우리도 없다(Without you, there is no us)'와 똑같은 제목의 책으로 최근 펴냈다. 그는 "북한은 '위대한 지도자'에 대한 절대적 믿음을 통해 인민을 지배하는 철저한 개인숭배 사회라서 그런지 3대 세습도 생각보다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과기대 학생 대다수가 컴퓨터 전공인데도 인터넷을 모를 만큼, 정보 부족이 믿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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