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에볼라 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국제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들을 격리조치 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VOA)방송이 6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북한 장애인연맹 해외대표인 국제지원단체 푸른나무의 신영순 대표는 “북한 장애인 선수들이 귀국 후 3주 동안 격리됐다, 최근에야 외출이 허락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0월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총 33명의 선수단을 파견했었다.

신 대표는 “지난 10월 인천 아시아 장애인 경기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단이 3주 동안 집에서 격리된 생활을 하다가 11월 말에 외출할 수 있게 됐다”며 “12월 3일 세계장애인의 날 행사로 북한에 가려고 했는데 이 역시 (에볼라 문제로) 계획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외국에서 북한으로 돌아온 장애인 선수뿐 아니라 북한의 고위직도 에볼라 격리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대표는 “북한 장애인연맹의 김문철 부위원장도 21일 동안 출근을 못하고 집에만 머물러야 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0월 하순부터 에볼라 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접경지역과 공항, 항만 등에서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21일간 격리조치’를 취하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예외를 인정하는 등 격리조치를 다소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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