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평화센터는 1일 이희호 여사의 방북 시기를 내년 내년 5∼6월 중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평화센터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이 여사의 건강상 문제로 추운 계절에 방북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평화센터 측은 "지난 11월21일 북측과 실무접촉한 이후 주치의를 비롯한 의료진과 방북 시기를 검토했다"며 "의료진은 올 여름 폐렴으로 입원했던 이희호 이사장의 건강 상태로 추운 계절에 방북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방북 연기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여사님은 연내 방북을 희망했지만 의료진의 간곡한 권유를 받아들여 방북시기를 내년으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이 여사는 지난 10월 28일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한 자리에서 방북 의사를 밝힌 뒤 지난달 21일 북측과 실무협의를 진행하는 등 방북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이 여사가 지난 10월에도 폐렴 증세로 병원에 입원하는 등 93세의 고령으로 인한 건강 문제를 우려해 연내 방북을 취소했다.

평화센터 측은 방북 시기를 내년 5~6월로 명시한 것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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