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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統一 한국'의 문이 열리는 그날, 북한 어린이에게 달려갈 겁니다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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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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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구호단체 '컴패션' 메야도 총재]
88올림픽 엘살바도르 육상 선수 출신… 6·25 참전한 父親도 한국 자주 와

"'통일 한국'이 올 때를 대비해 북한의 가난하고 고통받는 아이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습니다. 북한의 문이 열리는 그날, 한국뿐 아니라 컴패션 후원국이 모두 나서 그 아이들에게 더 이상의 비극이 없도록 돕겠습니다."

세계적인 어린이 구호·후원단체인 '컴패션(Compassion)'의 산티아고 지미 메야도(Mellado·51) 총재가 한국을 찾았다. "내일이든, 5년, 10년 뒤든 통일의 날이 올 것이라 믿고 기도합니다. 한국의 어마어마한 성장을 두 눈으로 확인한 지금, 한국과 피를 나눈 북한 아이들에게도 자유와 행복이 찾아오길 바랍니다."
 

   
▲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만난 메야도 컴패션 총재는 “한국은 내 삶의 일부”라고 했다.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엘살바도르의 육상 국가대표로 출전한 바 있다. /장련성 객원기자

지난해 9월 총재가 된 메야도는 "우리 가족에게 한국은 삶의 일부이자 인생 항로를 바꾸는 '접점(touch point)'이었다"고 했다. 중미 엘살바도르 출신인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 육상선수로 한국 땅을 밟았다. 10종 경기에 출전해 26위에 그쳤지만 그가 세운 기록은 엘살바도르에서 25년간 깨지지 않았다. 그와 만난 곳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이다. 그는 "운동선수로 왔다가, 당시 한국 교회가 융성하고 아이들을 돕는 모습을 보면서 영적(靈的)으로 충만해져 진로를 바꾸게 됐다"며 "내게 한국은 감사의 장소이자 도전을 일깨우는 곳"이라고 했다. "어린 시절 우리 집 냉장고엔 아버지가 후원하던 한국 전쟁 고아들의 사진이 붙어 있었죠. 우리도 가난했지만 더 힘든 아이를 생각해야 한다는 게 부모님 뜻이었거든요. 우린 사진 속 아이를 향해 '잘 살아야 해'라며 매일 기도했습니다."

메야도 총재의 아버지는 6·25 전쟁 참전 용사다. "아버지가 인생에서 세 번 놀란 적이 있는데, 처음은 6·25 한복판이던 1952년에 UN군으로 참전해 극도로 비참한 국가를 목격한 일이고, 두 번째는 88올림픽에 출전한 자랑스러운 아들을 보려고 한국에 왔다가 세상천지 변한 모습에 할 말을 잃은 것입니다. 세 번째는 석 달 전 한국에서 열린 6·25 참전 전우회 기념식에 참석했다가 세계 어떤 나라 못지않게 발전한 모습에 눈물을 펑펑 흘리셨죠. 기쁨과 감동의 눈물이었습니다."

그가 몸담은 컴패션도 6·25를 계기로 탄생했다. 1952년 선교사로 한국을 찾았던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쓰레기처럼 버려지는 어린이들의 시신을 보고 충격받아 창설했다. 현재 26개국 130만명의 가난한 어린이들을 1대 1로 결연해 성인이 될 때까지 돕고 있다. 한국은 원조 수혜국에서 후원국이 된 유일한 나라다. 후원 규모도 현재 12개 후원국 중 미국에 이어 2위다. 그는 지적장애이면서도 어린이 38명에게 매일 편지를 띄우는 유요한씨와 루게릭 투병 중에도 구두닦이를 하며 아이들을 돕는 김정하 목사의 이야기를 꺼내며 "한국 교회와 후원자들을 격려하려고 왔는데 오히려 내가 격려받고 돌아간다"고 했다. "돈이 많아 돕는 게 아니고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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