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4.26만화영화촬영소를 현지지도 했다고 27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김 제1비서의 동생 김여정의 직책을 '당 부부장'으로 처음 확인했다. 2014.11.27/뉴스1 © News1 서재준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4.26만화영화촬영소를 현지지도 했다고 27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김 제1비서의 동생 김여정의 직책을 "당 부부장"으로 처음 확인했다. 2014.11.27/뉴스1 © News1 서재준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여동생 김여정의 직책이 '노동당 부부장'인 것으로 27일 공식 확인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제1비서의 4·26만화영화촬영소 현지지도 보도에서 김 제1비서와 동행한 김여정에 대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으로 호명했다.

북한 매체가 김여정의 직책을 호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은 김여정의 구체적인 소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날 김기남 당 선전담당 비서, 리재인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등이 김 제1비서를 수행한 것으로 미뤄봤을 때 선전선동부 소속으로 추정된다.

통신은 이날 수행인원을 김기남, 리재일, 김여정, 김의순(당 부부장) 순으로 호명했다.

김여정은 그간 김 제1비서의 비서실장이자 우리 측의 장관급인 서기실장(제1부부장)을 맡고 있다는 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이날 당 부부장으로 직책이 확인됐다.

북한 매체가 김여정의 직책을 공식 호명함에 따라 김여정이 본격적으로 활동 폭을 넓힐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김 제1비서는 이날 현지지도에서 "사람들을 교양하고 사회에 들끓는 분위기를 세우며 혁명과 건설을 추동하는데서 영화부문이 차지하는 몫이 대단히 크다"며 "만화영화제작에서 새로운 전환을 가져옴으로써 그것을 불씨로 영화혁명의 불길을 세차게 일으키기 위해 이곳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김 제1비서는 또 "어린이들의 연령별 심리적 특성과 우리 인민의 사상과 감정정서에 맞는 여러가지 주제와 형식의 재미있는 만화영화들을 창작해야 한다"며 "고정격식화된 틀에만 매달리지 말고 대담하게 주제령역을 넓히고 형상수법을 다양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 우수한 전통을 잘 알 수 있게 역사물 주제의 만화영화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며 50부작으로 완성됐던 '소년장수'를 100부까지 더 만들라고 지시했다.

'소년장수'는 고구려 시기를 배경으로 1980년대 초부터 제작된 만화로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대표적인 북한 만화영화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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