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동안 북한에서 발생한 자연재해와 사고로 최소 1400여명이 사망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27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벨기에 루뱅대학 재난역학연구소는 "2005년 이후 북한에서 발생한 대규모 자연재해가 약 542만명에 영향을 미쳐 14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북한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국제기구에 신고한 '10명 이상 사망 또는 100명 이상 피해 자연재해'는 16건이었다.

16건 중 홍수가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태풍 4건, 가뭄, 1건, 전염병 1건 순이었다.

재난역학연구소는 "북한에서 특히 홍수 피해가 많은 이유는 농지 확장을 위해 산림을 심각하게 훼손했기 때문"이라며 "북한이 1990년대 들어 식량난과 에너지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규모 벌목을 단행했다면서 즉시 나무를 심어야 할 민둥산이 북한 전체 땅의 11%가 넘는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북한이 중등교육 강화 필요성을 스스로 언급한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북한 교육위원회는 최근 유엔 산하 기구 유네스코에 제출한 '모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국가 검토보고서'에서 "도시 지역 초등학교에서 교사 일인당 학생 수와 한 학급 당 학생 수가 선진국 수준 보다 많기 때문에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도시 지역에서 초등학교 교사와 교실 수를 늘리는데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국적 학생 19명이 미국에서 유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국제교육원과 국무부 교육문화국이 최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13~2014학사연도에 미국에서 유학 중인 북한 국적 유학생은 19명이었다. 이는 2012~2013학사연도의 17명보다 2명 늘어난 것이다. 대학생 16명, 대학원생 2명, 비학위 과정 1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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