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평양에서 열린 군중대회에 동원된 북한 군인들이 미국을 비난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뉴스1 제공
25일 평양에서 열린 군중대회에 동원된 북한 군인들이 미국을 비난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뉴스1 제공

북한이 25일 평양에서 대규모 군중대회를 열고 유엔 총회에서 통과된 북한인권결의안을 비난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에 관한 국방위원회의 성명을 지지하고 미국을 비난하는 평양시 군민대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군중대회는 조선중앙TV를 통해서도 녹화중계됐다.

이날 열린 군중대회에는 군 장병, 학생 등 북한 주민 10만여명이 동원된 것으로 추정되며, 김기남·김평해 노동당 비서와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로두철 내각 부총리 등 북한 고위급 간부들도 다수 참석했다.

이날 군중대회 연단에 선 연설자들은 북한인권결의안을 ‘파렴치한 정치적 사기극’이라고 비난하며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유엔 무대를 도용해 벌인 반공화국 인권소동은 주권을 해치려는 노골적인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지난 23일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을 전면 배격하고 강경 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했던 북한이 뒤이어 이러한 군중대회를 개최한 것은 인권결의안에 대한 강경기조를 대외적으로 과시하고, 체제 내부 결속 및 단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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