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0일 일본당국이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올 회계연도 방위비로 4조9천560억엔을 승인한 것은 '군사대국화가 얼마나 위험한 단계에 이르렀는가를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일본당국은 50년대 이후 방위계획 대강을 수차례 채택하면서 방위비를 체계적으로 늘려왔다고 지적하면서 1970년에 5천940억엔에 불과했던 방위비가 80년대에 3조엔, 90년에 4조엔을 각각 돌파하고 오늘날에는 5조엔 선이라는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 방송은 또 '일본은 자위대를 강화하면서 그 활동범위의 확대를 교묘하게 추구하고 있다'면서 '일본 헌법 9조는 전투력을 보유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일본의 군사비는 세계 제4위의 수준에 있다'고 말했다.

평양방송은 이어 '일본의 해상자위대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미국 다음의 큰 해군무력으로 되고 있다'면서 '제반 사실은 일본의 군사대국화 책동이 얼마나 엄중한 단계에 이르고 있는가 하는 것을 다시금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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