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일 사망(12월17일) 3년을 1개월 앞둔 17일 주민 대상 충성 교양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이날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와 인터뷰에서 "최근 김정일 사망 3주기를 앞두고 전체 당원들과 근로자들에 '김정일주의 학습을 강화할 데 대한' 당중앙위원회 특별지시가 하달됐다"면서 "기관기업소 종업원들은 물론 학생들과 주부들까지 매일 '김정일 영도업적'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1주일에 1회 진행되던 기존 학습과 달리 이번에는 매일 집중학습과 영화문헌학습, 녹음강연이 번갈아 진행된다"며 "오후에는 제정된 학습문제를 놓고 조직(당, 청년동맹, 조선직업총동맹, 조선민주여성동맹)별 문답식 학습경연이 잇따라 진행되는데 통과해야 퇴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강도 소식통도 데일리NK에 "김정일 사망 3주기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할 데 대한 내부조치가 있었다"며 "이미 강연회가 시작됐고, 행사 당일에 각 조직성원들의 참가 누락이 없도록 유동인구 대책 세울 데 대한 지시도 내려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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