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6일 어머니날(매년 11월16일)을 맞아 여성 인권 상황을 과시하며 체제 선전을 시도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조선(북한)여성들의 긍지에 넘친 모습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란 기사에서 "새로운 주체 100년대의 장엄한 진군길에서 우리나라의 모든 여성들은 사회의 당당한 주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혁명의 한쪽수레바퀴를 힘있게 떠밀고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국제사회계는 가장 우월하고 고마운 사회주의제도의 혜택 속에서 여성들이 긍지 높고 보람찬 삶을 누려가며 나라의 중요한 초소를 맡은 책임일꾼으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인민과학자, 인민체육인으로 강성국가건설에 참답게 이바지하고 있는 우리 조국의 현실에 대한 찬탄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 그 어디를 가보아도 당과 국가가 여성들의 건강을 돌봐주는 것을 정책화·제도화하고 천만금을 들여 현대적인 병원들을 세워줘 평범한 여성들이 무상으로 특별의료봉사를 받으며 활력에 넘쳐 살며 일하고 있는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또 "이 모든 것은 우리 여성들이 사회의 당당한 주인으로 참다운 삶을 누리도록 해주신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열화 같은 사랑을 끝없이 이어주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여성존중, 여성중시의 참다운 정치가 낳은 자랑찬 결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 노동신문은 '비관과 절망 속에 살아가는 여성들'이란 기사에선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 국가들을 겨냥, "자본주의사회에서 여성들은 비관과 절망, 타락을 숙명으로 여기고 있다"며 "모진 학대와 성폭행은 자본주의나라 여성들의 또 다른 하나의 숙명"이라고 비판했다.

노동신문은 또 "인간의 존엄과 정치적 권리는커녕 초보적인 생존권까지 빼앗기고 실업과 빈궁에 쫓기는 자본주의나라 여성들은 모성의 권리마저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자본주의라는 썩어빠진 토양에 뿌리내린 탓에 인생의 막바지에서 시들어가는 여성들의 불우한 처지는 반인민적이며 반동적인 황금만능의 사회제도가 존재하는 한 언제 가도 달라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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