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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개량 민족악기'를 처음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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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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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개량 악기. 시계 방향으로 대피리, 소해금, 21현 가야금, 옥류금. (국립국악원) © News1

서양음악 체계를 수용하며 전통 악기의 저변을 넓힌 북한의 악기 개량에 대한 학술적인 논의와 연주를 들을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 국악연구실은 10일 오후 7시 '제1회 북한음악 연주회'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개최한다. 연주회에 앞서 오후 2시에는 북한의 악기개량을 주제로 한 '제1회 북한음악 학술회의'도 연다.

북한은 1950년대 후반부터 전통악기 개량 사업을 시작했다. '민족악기'라는 이름으로 해금(소해금·중해금·대해금), 피리(대피리), 대금(고음저대·중음저대·저음저대), 가야금(21현 가야금), 태평소(장새납)등 전통악기를 개량해 실제 연주에 사용하고 있다.

또한 1970년대 이후 옥류금, 어은금 등 새로운 형태의 악기를 만들어 쓰고 있는데, 이들 악기들은 서양악기와 함께 연주할 수 있도록 개량된 것이 특징이다.

'제1회 북한음악 연주회'에서는 실제 북한에서 연주되고 있는 곡들 중 정치색이 없는 곡을 '민족악기'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북한평양무용대학 출신 연주자 박성진을 비롯해 북한음악을 연주하고 있는 중국 연변 예술가 등 16명의 연주자들이 여덟 곡의 북한 기악곡을 연주한다. 지휘는 중국 연길시 조선족예술단의 국가 1급 연주원인 이동식 선생이 맡았다.

목관 4중주 '새봄과 종다리', 대피리 협주 '룡강타령', 양금 독주 '아리랑', 장새납 협주 '풍년든 금강마을', 저대 협주 '은하수와 봉황새', 소해금 2중주 '능수버들', 가야금 협주 '바다의 노래', 기악합주 '도라지' 등을 연주한다.

북한음악 학술회의에서는 북한 악기 개량의 배경과 실행 과정을 재정리하고 1967년부터 2014년까지 북한의 월간지 '조선예술'에 게재된 악기 개량 관련 연재기사를 분석해 악기 개량에 관한 북한의 담론을 시대적으로 나눠 검토한다.

또한 북한 개량 악기를 음향학 측면에서 분석하고 편성 방법 등을 고찰하며 현재 북한이 국가의식에 사용하는 음악을 정리해 본다.

연주회 및 학술회의에는 관심있는 사람 누구나 사전 등록없이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문의 (02)580-3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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