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대북제재의 영향으로 북한 도시와 농촌 간 경제적 격차가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 아시아태평양 연구센터의 이용석 박사는 6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와 전기 공급의 불균형으로 북한 도시와 농촌의 경제 격차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1992년부터 2010년까지 약 20년 동안의 북한 밤 하늘을 찍은 위성사진을 분석했더니 평양의 밤 하늘은 계속해서 밝아졌지만 시골의 밤 하늘은 20년 전보다 더 어두워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하면서 북한으로 들여가는 재화, 즉 물품들이 줄었다. 다시 말해서 북한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이 한정됐다"며 "북한 지도부는 제한된 재원을 공정하게 분배하지 않고 평양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 집중했다. 평양이 국제 제재에도 더 잘 살게 된 것처럼 보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위성사진에 포착된 밤의 조도가 더 밝아진 지역에는 평양 중심가뿐만 아니라 중국과 가까운 북한의 국경지대 도시들도 포함된다"면서 "이는 국제제재로 북한의 대외무역이 중국에 집중됐음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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