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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압록강대교, 북한 쪽 교량 한가운데 '허허벌판'에 끊겨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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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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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어스로 본 신압록강대교 주변의 모습

북한과 중국을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완공됐으나, 북한 쪽 교량이 벌판 한가운데서 끊겨있는 등 북한 측 무성의로 인해 개통이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는 중국 정부가 건설비를 전액 부담해 완공됐고 지난달 30일 개통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한이 공사를 맡은 신의주 쪽 접속구역 공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교량이 논밭에 연결된 상태가 지속되면서 개통 시기는 무기한 연기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실제 인터넷 위성지도 서비스인 구글 어스로 신압록강 대교 주변을 살펴보면, 압록강 백사장까지만 다리가 이어져 있을 뿐 교량이 북한 쪽 도로와 연결되지 않은 상태다. 대교 끝에서 가장 가까운 1번 국도(신의주~평양)까지 약 4km 구간은 여전히 허허벌판으로 남아 있다.

반면 중국 쪽에 있는 다리 반대편 지역은 진입부부터 대규모 주상복합 단지와 국경검문소, 세관 등 다양한 기반시설이 건설됐다.

북한은 중국에 다리 건설뿐 아니라 통관시설과 고속도로 건설에 필요한 자금 수십억 달러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도 자금 지원을 고려했으나, 김정은 체재가 들어선 이후 북한이 핵실험에 몰두하고 친중파 장성택을 처형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자 북중 관계는 냉랭해진 상태다. 이 때문에 중국이 자금을 지원하지 않자, 북한 또한 신압록강대교 관련 시설 건설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RFA는 북한 당국이 중국과 신의주를 다리로 연결했을 때 발생할 체제 불안을 우려해 대교 건설에 소극적이라는 전망도 소개했다. RFA는 미국에 사는 한 탈북자를 인용해 “북한이 굳이 강폭도 좁지 않은 현재 위치를 택한 이유는 백사장에 있는 국가안전보위부 10호 초소에서 ‘중국 바람’을 단속하려는 의도”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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