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29회 국회 제8차 본회의 정치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29회 국회 제8차 본회의 정치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3일 대북전단 살포 문제로 남북 간 제2차 고위급접촉이 사실상 무산된 것과 관련 "(남북 간 대화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 국회의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대북전단 살포 문제와 관련한 정부 입장을 묻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통일부가 왜 남북 고위급접촉이 무산됐다고 최근 발표한 것이냐'는 질문에 정 총리는 "북이 대화의 전제조건을 내세우고 일방적이며 위협적인 주장을 하면서 (대화를) 중단시켰다"며 "이런 상황에서 당장 대화는 이뤄질 수 없다는 뜻"이었다고 정 총리는 밝혔다.

그는 "정부는 앞으로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는 입장"이라며 "북에서 진정성있는 태도를 보이면 대화가 재개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북 전단살포가 해당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만큼 정부가 이를 막았어야 한다는 지적에 정 총리는 "북에서 대화를 중단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고 납득이 안가지만, 남측 국민의 안전이나 (국민 간) 갈등이 되는 문제에 대해선 적절한 조치를 통해 (대북전단 살포를) 막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통일부는 2일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 중단없이는 남북대화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발표한 데 대해 "북한이 부당한 전제조건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는 (남북 고위급접촉이) 무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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