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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탈북女, 탈북자 92명 정보 USB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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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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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재 북한 영사관의 지령을 받고 탈북자들의 동향을 넘긴 혐의로 기소된 탈북녀 김모(45)씨가 북한 통일선전부에서 이미 교육을 받고 위장 탈북했고, 수집한 탈북자들의 동향을 동아시안컵 축구대회를 통해 북한으로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경북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에 따르면 김씨는 북한 통일선전부에서 별도 교육을 받고 위장 탈북해 2011년 9월 한국에 들어왔다. 그는 2012년 1월부터 경북 경산시 주공아파트에 정착했다.

이후 김씨는 2012년 8월 중국 선양(瀋陽)에 있는 북한 영사관으로부터 "탈북민들의 신원과 남한에서의 비참한 운명과 실상, 브로커들의 북한 연락선을 알아보라. 재입북을 책임질 테니 돌아올 때까지 탈북자 명단을 수집하라"는 지령을 받았다.

이후 김씨는 북한 영사관이 보낸 중국 조선족으로부터 현금 500만원을 공작자금으로 받았다.

김씨는 이 같은 사실이 적발돼 국가보안법상 회합·통신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김씨의 범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재판에도 불출석했다.

2012년 8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서울과 경기도 용인, 경북 포항과 안동, 충북 진천과 충남 당진, 강원도 강릉 등 전국 각지의 다방에 고용된 탈북자 92명의 신상정보를 휴대전화와 보이스펜으로 촬영하고 녹음했다. 이 정보는 USB에 담았다.

김씨는 지난해 7월22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남북여자축구대회에 북한 여자축구팀 응원석에서 신문지로 감싼 USB를 북한 영사관이 보낸 50대 남자에게 전달했다.

김씨는 재판 불출석으로 인해 법원의 영장이 발부로 구속되기 전 수집한 또 다른 탈북자 28명의 신상정보를 지난달 19일 개막한 인천아시안게임 기간 중 북한에서 보낸 연락책에게 전달하려고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청 보안수사대 관계자는 "김씨가 범행 사실을 모두 자백했다. 북한에 자료를 넘긴 이후 해당 탈북자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정황은 아직 없다. 최근 김씨에 대해 국가보안법상 목적수행 혐의로 검찰에 추가 송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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