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철도 현대화사업에 나선 러시아가 그 대가로 북한 희토류 금속을 채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러 간 비자 면제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소리 방송은 29일 "북한 철도 현대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될 러시아 산학협동체인 '모스토빅'이 그 대가로 천연자원인 희토류 금속을 비롯해, 티타늄, 탄탈(희유금속원소),금, 석탄 등을 채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갈루쉬카 극동개발부 장관은 최근 "북한의 경우 희토류 금속이 이웃국가인 중국보다 7배 가량 많다"며 "이는 6조억원에 달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 '모스토빅'의 대표는 최근 "북한 철도망은 총 7000㎞에 달한다. 이 가운데 우선적으로 3200㎞를 현대화한다"며 "북한 파트너들은 7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기술적 측면과 순차성을 고려했을 때 이 프로그램이 완수되는 데는 1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 밖에 양측은 비자 면제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갈루쉬카 장관은 인테르팍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양국가 협력관계 발전과 관련해 러시아-북한간 무비자 제도 도입 문제가 제기됐고 앞으로 관련 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단시일 내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지난주 북한 방문을 통해 러시아-북한간 무비자 제도 도입안이 공식 회담 결과 의정서에 기록됐다"고 설명했다.

갈루쉬카 장관은 또 "러시아 기업 '루스기드로'가 한반도의 러시아 에너지 보장을 요구하는 러시아와 북한, 한국을 잇는 대규모 남북러 전력망 연계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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