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대한적십자사는 북한으로부터 에볼라 등 예방의약품 지원 요청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국정감사 질의응답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했다고 28일 밝혔다.

적십자사는 해명자료에서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을 통해 국제적 공조 틀인 협력합의전략(CAS)에 아시아 적십자들과 같이 참여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2015년부터 북한 대상 시범사업으로 마을단위통합 지원 체계, 의약품 지원에 참여하기로 잠정적으로 합의하고 정부 관련 기관과 협의 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주 대한적십자 총재는 지난 27일 오후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북한 측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차단 등 전염병 예방을 위한 의약품을 요청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날 국감에서 신경림 새누리당 의원은 "중국 환구시보에 따르면 북한이 에볼라 바이러스 차단을 목적으로 외국인 입국을 불허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북한처럼 보건의료 취약지에서 전염병이 발생한다면 전염병이 급속도로 확산된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이어 "이번 일(에볼라 바이러스)을 계기로 북한이 방역시스템, 의약품, 기자재 등을 요청한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다. 김성주 총재는 "사실 있다. 자세한 것은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김성주 총재는 또 지난 23일 국감에 불출석한 이유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다. 짧은 생각이었지만 (제9차 아태지역회의가) 4년에 1번 열리는 회의였다"면서 "대북 교류 경직성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고통을 당한다는 안타까움에 잘못 판단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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