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쌍방 실동훈련'을 지도했다고 24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4.10.24/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쌍방 실동훈련'을 지도했다고 24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4.10.24/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고아 보육시설인 평양 육아원과 애육원을 현지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통신은 "평양 육아원·애육원은 원수님(김 제1비서)의 후대사랑, 미래사랑이 집약적으로 구현돼 있는 사랑의 결정체"라며 김 제1비서가 당창건 기념일(10월10일)까지 공사를 끝낼 수 있도록 모든 문제를 우선으로 풀어줬다"고 소개했다.

북한에서 육아원은 유치원 전 취학 전 고아를, 애육원은 유치원 나이의 고아를 돌보는 곳이다.

김 제1비서는 지난 2월 평양 시내 기존의 육아원과 애육원을 방문했을 당시 현대적인 육아원과 애육원을 지으라고 지시한 이후 같은해 6월과 8월 두차례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통신은 새로 지어진 육아원과 애육원에 보육실과 운동실, 지능놀이실, 치료실 등 250여개의 방이 있고 야외 실내 물놀이장과 공원, 유희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제1비서는 이에 대해 "선군시대의 걸작품"이라며 "이런 시설을 꾸려놓은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원아들을 잘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김 제1비서의 시찰에는 최룡해·김기남 노동당 비서,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 리재일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동행했으며, 현지에서 마원춘 국방위 설계국장과 건설부대 지휘관인 로경준·김진근이 안내했다.

한편 김 제1비서는 지난 14일 40여일 간의 잠적을 끝내고 공개활동을 재개한 뒤 매우 활동적인 대내 행보를 보이고 있다.

40여일만에 지팡이를 짚은 채로 다시 모습을 드러낸 김 제1비서는 지난 14일(보도기준)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시찰한 것을 시작으로 교육자살림아파트 시찰(17일), 공군 전투비행 훈련 참관(19일), 연풍과학자휴양소 시찰(22일), 부대 간 쌍방훈련 현지지도(24일) 등에 나섰다.

이는 북한보도 기준으로 12일 간 이틀에 한번 꼴로 여섯차례 현장시찰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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