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북한 사회과학원 국제법 교수인 석철원이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억류된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가 귀국하려면 미국이 공식 사과하고 석방을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사회과학원 법학 교수 리경철 역시 “개인 사이의 문제가 아닌 국가 간 문제”라며 “미국과 우리 나라 사이에는 정치적 채널이 없다. 만약 두 나라 간에 외교 관계가 있었다면 이런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석씨의 의견에 동조했다.

이는 22일 제프리 파울의 석방에 앞서 북한이 “미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을 대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울과 달리 여전히 북에 억류 중인 밀러와 배씨는 지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석방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미국 정부의 고위 관리나 유력 정치가의 개입뿐”이라며 미 정부의 도움을 요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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