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인민군 제526대연합부대와 제478연합부대 사이의 쌍방 실동훈련을 지도했다고 24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출처=노동신문)뉴스1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인민군 제526대연합부대와 제478연합부대 사이의 쌍방 실동훈련을 지도했다고 24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출처=노동신문)뉴스1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겸 노동당 제1비서, 인민군 최고사령관이 지난 23일 군부대 합동훈련을 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행보는 왼쪽다리 치료를 위한 40일간의 잠행에서 이달 13일 복귀한 뒤 6번째 공개행보이자 19일 전투비행사 훈련 지도 이후 2번째 군부대 시찰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4일 오전 "김정은 동지께서 (전날)조선인민군 제526 대연합부대와 제478 연합부대 사이의 쌍방실동훈련을 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부대 내 감시소에서 훈련진행계획 보고를 듣고 훈련을 지휘했다. 이번 훈련은 기계화타격부대와 각 병종, 전문병 구분대들 간 협동을 통해 적지의 방어선을 장악하고 공격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실시됐다.

훈련에선 먼저 478연합부대의 경보병구분대 전투원들이 방어선을 장악했다. 526대연합부대의 공병구분대가 설치한 각종 차단물들을 극복하고 기계화구분대가 진출할 통로를 개방하기 위함이었다. 이어 전진보장구분대들이 차단물들을 격파하기 위한 전투행동을 진행했다.

기계화구분대들의 진출을 차단하기 위한 적의 헬리콥터에는 휴대용고사로켓 사격이 이뤄졌다. 478연합부대의 각종 자행포들이 대상물들을 일제사격하는 훈련도 있었다.

김정은은 훈련 지휘 후 "포를 정말 잘 쏘오. 정확히 들어맞소"라며 기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훈련 종료 후 "오늘 훈련이 당의 군사전략적 방침 관철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며 "쌍방실동훈련을 진행하면 지휘관, 참모부 일군들이 머리를 많이 쓰게 되는 만큼 앞으로 인민군대에서 이런 훈련을 자주 조직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정은은 또 "싸움은 계획대로만 진행되지 않으며 예상치 못한 정황이 조성될 수 있다고 하시면서 훈련에서 형식주의, 고정격식화, 멋따기를 철저히 없애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최첨단군사과학기술이 도입되고 부단히 변화·발전하는 현대전의 요구와 양상, 부대의 전투임무수행의 특성에 맞게 훈련의 형식과 내용, 방법을 끊임없이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지휘관들, 특히 훈련일꾼들이 훈련에 대한 옳은 관점과 입장을 갖고 실무능력을 부단히 높이기 위해 사색하고 탐구하는 문제, 형식과 틀에 매이지 않고 훈련을 실전맛이 나게 하는 문제, 군종·병종·전문병들 사이의 협동동작을 완성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훈련 지휘에는 인민군 총정치국장인 조선인민군 차수 황병서를 비롯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인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장 오일정, 인민무력부장인 육군대장 현영철, 인민군 총참모장인 육군대장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국장인 육군대장 변인선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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