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달말 열리는 국제학술회의에 북한인사들을 초청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다만 북한으로부터의 답신은 아직 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노광일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국립외교원은 외교부 후원으로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과 곤지암에서 '2014 동북아 평화협력 포럼'을 개최한다"며 "여타 국가와 함께 북한에도 초청장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전통문으로 (초청장을)보냈다"며 "아직까지 반응은 없지만 조금 더 기다려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초청에 응할 경우 6자회담 관련 협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노 대변인은 "내가 아는 바로는 없지만 그것은 배제할 수는 없다고 본다"며 "우리는 항상 6자회담의 틀 내에서 양자 또는 소다자간 대화와 협의를 중시해오고 있으므로 우리가 (협의를)하더라도 이상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라크다르 브라히미(Lakhdar Brahimi) 전 시리아 담당 유엔-아랍연맹 공동특별대표, 알렉산더 버시바우(Alexander Vershbow) 나토 사무차장 등이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28일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는 이해관계국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관한 최초의 정부간 다자회의도 개최된다.

외교부는 "이번 행사는 정부가 추진 중인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의 일환"이라며 "이해관계국 정부 인사들과 전문가들이 모여 역내 다자협력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원자력 안전, 에너지 안보, 사이버 공간, 환경, 재난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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