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1일 억류했던 미국인 제프리 파울을 전격 석방한 것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의 거듭된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오바마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특별조치’를 취해 파울이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조중통은 이날 파울이 “해당한 법적 처리절차에 따라 미국 측에 인도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누가 파울 석방에 관여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미 국무부와 백악관도 파울의 석방사실을 발표하면서 구체적 경위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국 국적 비행기가 파울씨의 석방을 위해 평양을 들어간 만큼, 특사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가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 4월 29일 북한을 방문한 제프리 파울은 호텔방에 성경을 두고 나왔다가 북한 당국에 붙잡혔다. 이번 파울의 석방으로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은 케네스 배와 매튜 밀러 2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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