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이 최근 1조3000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날 "라오닝성 단둥에서 열린 제3차 조중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를 통해 다양한 교역과 투자관련 계약이 체결됐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북한·중국 업체들은 12억6000만달러(약 1조3290억원) 상당의 무역·투자의향서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타국 업체들과 북한 사이에도 1160만달러 상당의 무역 관련 계약과 1억달러 규모의 투자의향서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통신은 또 "이번 박람회에 500명의 북한 대표단이 참석해 대대적인 투자 유치전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북한 내부에서도 중국산 제품이 장마당을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북도 신의주의 한 여성 소식통은 이날 "장마당 물건의 95%가 중국산으로 뒤덮였고 우리나라 제품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아볼 수 없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이 소식통은 "중국 상인들에게 부탁하면 뭐든 다 구해온다"면서 "10대의 아이들 사이에서도 습근평(시진핑)이 조선을 먹여 살리느라 고생한다는 말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현재 북한 장마당에는 전기제품에서부터 생필품에 이르기까지 중국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90%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1990년대 북한 주민들 속에서는 '강택민이 조선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지만 최근에는 시진핑 주석을 빗대어 새로운 신조어가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