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2014.10.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2014.10.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국방부는 18일~19일 이틀간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무력시위를 펼친 것과 관련 북한에 "무모한 군사도발과 정전협정 위반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0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은 MDL에 접근해 우리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대응사격을 하는 등 도발적 행위를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는 경고방송을 수차례 하고, 이어서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했다. 경고사격된 탄환은 MDL을 넘어가지 않고 우리 측 지역에 떨어졌으나 북한군은 우리 측 초소에다 사격을 했다"며 '도발'이자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규정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는 "첫 번째로 군사분계선상의 푯말 표시물 번호를 확인하고 그 위치를 확인하는 정찰활동일 가능성이 있고,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 등 유사상황 발생에 대비해 우리측에 도발의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명분쌓기용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김 대변인은 "과거와 달라진 것은 우리가 경고사격을 하면 북한군은 대개 그 지역을 벗어났는데 이번에는 대응사격을 했다"며 "우리 경고사격에 따른 공세적 대응 준비의 일환이 아닌가 라고 분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우리 군은 전 전선에서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북한군의 추가도발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북한은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무모한 군사적 도발과 정전협정 위반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18일과 19일 철원과 파주 MDL에 근접하는 무력시위를 강행했다.

18일에는 북한군이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대응사격을 하지 않고 철수해 총격전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19일은 경고사격 직후 아군 GP고가초소에서 북한 군 피탄 2발이 발견돼 남북간 총격전으로 이어졌다.

DMZ내에서 남북간 총격전이 발생한 것은 북한군이 경기도 연천에서 우리 민간단체가 날린 대북전단 풍선을 향해 고사총을 발사한 데에 우리 군이 대응사격을 한 지난 10일 이후 9일만이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